가설/개념2018. 2. 26. 09:03
성인의 경지는 간단히 말하면 나의 마음과 남의 마음을 거의 비슷하게 보는 경지일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물론 나는 전혀 그런 경지가 아니므로 추측일 뿐이지만, 모든 성인은 자신의 가르침을 결국 이것으로 요약한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그리고 나=남을 가능케 하는 힘은 오직 텅빈 깨어있음에서만 가능하며, 생각 감정 감각에 휘둘리는 사람은 그것들이 에고에서 나오므로 불가능하다. 억지로 하면 위선일 뿐이다. 성인은 나의 마음을 통해 남의 마음도 이해하며, 그의 마음은 그래서 그 스스로에게 훌륭한 공부 도구가 된다.
이렇게 나와 남과 세계 사이의 장벽을 낮춰야 진정으로 타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며 나의 영역도 커지고도 마음도 넓어져 세계와 통하는 호연지기와 뿌듯한 마음을 기르게 된다.
Posted by S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