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조약기구

독립된 자아는 서로 저마다 원하는 바가 조금씩은 다 다르다. 완전히 같을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 사이의 일만 따지더라도 60억 인구가 바라는 것이 같지 않은데, 누구 한 사람의 뜻대로만 이뤄지길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내 뜻대로 이뤄지길 기대하지 말라 - 그럴 바에야 아예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정말 아무 것도, 그 무엇도 기대하지 않는 마음이라면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만족하게 되고, 역설적으로 그는 곧장 세상의 그 무엇도 줄 수 없는 평안을 얻게 된다. 지금 바로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 그 마음으로 그냥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하라.
누군가의 마음대로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다른 이들이 희생하고 있다는 뜻으로 그러한 불균형은 곧 비극을 불러온다. 일이 내 마음대로 이뤄지고 있다면, 좋아하기보다 뭔가 늦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하는 게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한다.
유일하게 모든 이가 바라고 결국 이뤄야 할 것은 있다; 바로 양심이다. 양심만이 모든 이가 공통적으로 지닌, 그리고 자기만이 아니라 모두를 포함할 수 있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욕심이 이뤄지길 바라면 반드시 망하고, 양심이 이뤄지길 바라면 반드시 발전한다는 성현의 말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