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마치 한 플레이어가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과 같다. 각 캐릭터는 너무나 각자의 캐릭터에 심취하여 종종 자신의 본질을 잊어버리지만. 이 게임의 바탕, 이 영화의 스크린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 게임의 바탕을 알고 규칙을 하나씩 찾아가는 사람이 현명한 캐릭터다. 그런 사람에게는 욕망과 남들과의 비교란 캐릭터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만큼은 일어나는 것일지라도, 그런 사람은 그것을 게임 플레이를 위해 이용하지 그것에 잡아먹히도록 냅두지는 않을 것이다. 신은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이전 글에서 말했는데, 사실 신은 모든 것이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곧 신의 얼굴이다. 인과와 세상을 굴리는 모든 법칙들을 신 혹은 신의 뜻이라 부른다면. 우리는 매순간 마음에 현상하는 세상과 타인들을 대할 때 사실 우리 자신을 현상하듯이 인과에 따라 드러나는 신의 또다른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 성현이 일상에서 언제나 경이로움을 찾아낼 수 있는 것, 또한 평범한 사람들도 종종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누구나 언제든지 지금 당장이라도 신을 자기 안에서든 밖에서든 바로 만날 수 있다. 이는 신은 진실로 모든 것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설/개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능력이자 누구나 익혀야 할 기술이며 가장 어려운 일이고 궁극의 도이다 (0) | 2017.09.01 |
---|---|
내가 남에게 대하는 것은 곧 나에게 대하는 것이다 (0) | 2017.08.30 |
신神은 모든 것을 보고 있다 (0) | 2017.08.23 |
복날 기다리는 개. 자명함을 추구한다는 것. 존재론과 인식론. 진정한 철학의 시작. 대도무문. (0) | 2017.08.23 |
집중 + 만족 = 선정 (0) | 201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