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개념2017. 10. 21. 08:21
"덕을 행함에도 행함이 없다". 노자나 금강경에 나올 법한 말이다. 이는 덕이 인위적 개념을 머리를 굴려 설정한 후 그 개념에 따르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바리새파가 누구보다 계율을 잘 지켰음에도 욕을 먹은 이유가 그것이다. 마치 영매처럼, 양심이 "이끄시는대로" 움직이며, 그 속에서 마음은 편안히 쉬는 것이 진정한 덕이다.

수도자가 수련하는 것은 더 나은 양심의 매개체가 되기 위함인데, 항시 집중하고 수시로 명상하는 것은 정신 차원에서 하나되기 위함이요, 수시로 호흡 밀교수련을 하는 것은 에너지 차원에서 하나되기 위함이며, 양심으로 스스로의 언행을 분석하고 덕행하는 것은 물질계의 인간관계 차원에서 이치와 하나되는 연습이다. 이 세 수련을 함께 닦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osted by SPTO